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우리에게, 그분이 이 땅에 실제 존재하셨던 인간이었다는 사실은 신앙의 중요한 기반이 된다. 그럼에도 성경은 예수님의 생일, 돌아가신 날, 부활의 날짜 등 구체적인 역사적 연대를 명확히 제시하지 않는다. 우리가 날짜에 매몰되어 복음의 본질—곧 예수님이 죄인을 구원하시기 위해 인간으로 오셨고, 죽으시고, 부활하셨으며, 다시 오신다는 믿음—을 흐릴 수 있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하지만 예수님에 대한 역사적 사실 확인은 신앙인에게 주는 유익이 많다. 성경 내용에 대한 사실적 이해를 돕기 때문이다.
예수 탄생일은 BC 6년 5월 14일
예수님을 믿는 과학자들 모임인 세계창조과학회는 과학적·천문학적 자료를 바탕으로 예수님의 생애를 분석했다. 그들은 유대력, 로마력, 이집트력, 페르시아력 등 고대 달력을 비교하고, 별의 출현, 유월절 시기 등 천문현상과 역사 기록을 수퍼컴퓨터로 분석해 예수님의 탄생일이 BC 6년 5월 14일이었다는 점을 밝혀냈다. 수퍼컴퓨터가 없으면 불가능한 작업이다.
이는 ‘헤롯 대왕이 BC 4년에 사망했다’는 역사적 정설과도 일치한다. 성경은 예수님의 탄생을 ‘헤롯 때’라 기록하고 있으며(마 2:1), 그보다 앞선 시점에 예수님이 태어났음을 시사한다. 수퍼컴퓨터를 통한 날짜 복원 작업은 일식, 월식 등 지구상에 흩어져 발생했던 마야, 페르시아, 중국 등 고대 문헌 기록과 달력들을 토대로 역사 간섭 현상을 소급 추적한 결과라고 한다.
12월 25일은 태양신 축제에서 유래
오늘날 전 세계 기독교는 12월 25일을 성탄절로 기념한다. 그러나 이는 예수님의 실제 생일이 아니라, AD 313년 로마 제국의 콘스탄티누스 황제가 기독교를 공인한 이후, 태양신 숭배절(솔 인빅투스)과 결합하여 정했다는 것은 역사적으로 고증된 팩트이다. 이는 기독교 확산을 위한 정치적 선택이었고, 현재까지 이어져 오고 있는 것이다.
십자가 죽음은 AD 30년 4월 3일(수요일)
전통적으로 교회는 예수님이 금요일에 돌아가셨다고 여겨 ‘성금요일(Good Friday)’로 지킨다. 하지만 창조과학회에서 확인 결과 예수님의 실제 죽음일은 AD 30년 4월 3일, 수요일이다. 이는 성경의 내용과도 일치한다. 예수님께서 “사흘 만에 부활하겠다”고 하셨는데, 금요일 오후에 돌아가시고 주일 새벽에 부활했다면 실제로는 2일도 되지 않는 시간이다.
게다가 인류역사에는 심정지 상태에서 2일 반 만에 의식을 회복한 사람에 대한 기록도 있다. 만약 예수님 부활이 날짜만 3일이라면, 예수님 부활을 부정할 중요한 빌미가 될 수 있다.
유대인의 ‘대안식일’ 존재 확인
성경은 예수님께서 돌아가신 다음날이 ‘안식일’이었다고 기록한다. 이 때문에 많은 이들이 예수님의 죽음을 금요일로 오해했다. 그러나 요한복음 19장 31절은 이렇게 기록한다. “그 날은 준비일이니 유대인들이 그 안식일이 큰 날임으로…”
→ 여기서 말하는 안식일은 정규 토요일 안식일이 아니라, 유월절 절기에 따로 지키는 '대안식일(대절기 안식일)'이라는 사실이 유대문헌을 통해 확인됐다.
따라서 예수님께서 돌아가신 날은 유월절 전날인 수요일 오후, 유월절 안식일은 그다음 날 목요일이었으며, 정규 안식일은 토요일, 부활은 안식 후 첫날인 주일 새벽으로 성경과 일치하게 된다.
부활절 – 춘분 이후 보름달 다음 주일
현재 교회에서 지키는 부활절 날짜는 매년 달라진다. 이는 춘분 후 첫 보름달 다음 주일로 정한 교황청 전통에 따른 것이다. 이는 예수님의 실제 부활일과는 별개의 상징적·예식적 의미를 지닌 날이다. 예수님은 AD 30년 4월 3일 수요일에 돌아가신 뒤, 정확히 사흘 후인 4월 6일 주일에 부활하셨다고 볼 수 있다. 이후 40일간 제자들과 함께하시며, 감람산에서 승천하신 시점까지 계산하면 예수님은 이 땅에 만 35년간 머무르신 셈이다.
날짜보다 중요한 건 복음의 본질
이처럼 예수님의 생일, 십자가형 날짜, 부활절 등은 정확한 날짜로 파악하려는 노력이 의미는 있지만, 결국 성경은 그 어떤 날짜도 명시하지 않았다. 그 이유는 분명하다. 신앙은 날짜를 믿는 것이 아니라, 예수님을 믿는 것이다. 그분이 이 땅에 오신 이유, 우리를 위해 죽으신 이유, 죽음을 이기고 부활하신 이유, 그리고 다시 오실 그날을 믿는 것이 기독교 신앙의 본질이다.
'성경'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예수님을 몰랐던 과거 사람들도 구원받았을까? (1) | 2025.04.11 |
---|---|
인간 수명 단축의 비밀 - 노아 홍수와 바벨탑 사건 (1) | 2025.04.11 |
"아무에게도 말하지 말라"는 예수님… 왜 그러셨을까? (0) | 2025.04.06 |
브리스길라, 아굴라 부부의 헌신 (1) | 2025.03.30 |
로마서 16장을 통해 돌아본 교회론 (1) | 2025.03.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