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약함과 불편함의 영성을 배우자

성경탐구, 구원의 역사, bible153 2025. 4. 27. 10:47

누구나 더 많이 가지고 싶고, 더 잘 살고 싶고, 인정받고 싶어한다. 이런 욕구는 인간으로서 자연스러운 것이다. 그래서 교회 안에서도, 본인이 노력해서 얻은 재물과 명예를 하나님의 축복으로 여기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과연, 그것이 하나님의 축복이며, 복음의 본질을 반영하는 것인지 우리는 돌아볼 필요가 있다. 왜냐하면, 더 많은 재물과 명예를 얻기 위해서는 신앙이 없는 사람들과도 똑같은 경쟁에 뛰어들어야 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런 경쟁에 몰입하다 보면, 어느새 하나님의 말씀이 우리 삶 속에서 점점 약해지고, 말씀의 능력이 사라지는 것을 경험하게 된다. 결국, "이 경쟁에서 이기게 해달라"고 하나님께 기도하는 것이 과연 올바른 신앙의 방향인지 고민해야 한다.

 

우리는 왜 굳이 약함과 불편함을 선택해야 할까? 성경 말씀을 통해, 하나님이 약함과 불편함 속에서 일하신다는 복음의 본질을 다시 돌아보자.


1. 강함보다 왜 약함이 좋은가

사람들은 본능적으로 강해지기를 원한다. 하지만 하나님은 우리의 강함을 통해 일하시지 않는다.

📖 고린도후서 12장 9절
"내 은혜가 네게 족하도다. 내 능력이 약한 데서 온전하여짐이라."

 

하나님은 왜 강한 사람을 쓰시지 않고, 약한 사람을 기뻐하실까? 강한 사람은 하나님보다 자신의 경험과 지위를 더 신뢰하기 쉽기 때문이다. 강함은 오히려 하나님의 말씀을 가리는 장벽이 될 수 있다.


2. 약함은 무기력함이 아니다

성경이 말하는 약함은 단순한 무능력이나 패배가 아니다. 약함은 자기를 적극적으로 비우고, 하나님의 영으로 채워지기를 갈망하는 태도다. 예수님께서 친히 그 본을 보이셨다.

📖 빌립보서 2장 6~7절
"그는 근본 하나님의 본체시나 하나님과 동등됨을 취할 것으로 여기지 아니하시고, 오히려 자기를 비워 종의 형체를 가지사 사람들과 같이 되셨고."

 

비움이 있어야 하나님의 영광이 우리 안에 머물 수 있다. 약함은 하나님을 모실 공간을 만드는 적극적 선택이다.


3. 강함을 부추기는 것은 자기 욕심

약함을 받아들이지 못하게 막는 가장 큰 장애물은 끊임없이 솟아오르는 자기 욕심이다. 더 많은 재물을 얻고 싶은 마음, 더 높은 지위를 가지려는 마음, 더 큰 인정과 명예를 누리고 싶은 마음. 성경은 이런 세속적 욕망을 경계한다.

📖 요한일서 2장 16절
"이는 세상에 있는 모든 것, 곧 육신의 정욕과 안목의 정욕과 이생의 자랑이니 아버지께로부터 온 것이 아니요 세상으로부터 온 것이라."

 

욕심이 커지면 커질수록, 하나님이 우리 삶을 다스리실 공간은 점점 줄어든다. 그 결과, 많은 교인들은 더 많은 것을 얻고자 하는 욕망과 하나님의 말씀 사이에서 갈등하게 된다.


그러나 약함과 비움을 선택하기보다, 대부분은 스스로 적당한 타협점을 찾아 거기에 안주하려 한다. 그렇게 되면, 세상적으로는 늘 뒤처지는 듯한 느낌을 받게 되고, 동시에 하나님의 말씀의 능력도 제대로 경험하지 못하는 악순환에 빠진다.


4. 우리의 필요를 알고 계신 하나님

교회생활을 열심히 하는 사람들 중에도 재물과 명예를 가진 이들을 종종 본다. 그리고 많은 성도들은 그런 사람이 되기를 소망하며 기도한다. 하지만, 그들이 그렇게 된 것은 자신의 노력 때문만이 아니라, 주어진 은혜였다는 점을 분명히 기억해야 한다.

 

"나도 그렇게 주어졌으면 좋겠다"고 바라지만, 하나님의 은혜는 인간의 계획과 노력으로 조정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반면, 우리는 살아가면서 노력하지 않았어도 거저 주어지는 것들이 많다는 사실을 종종 잊는다. 하나님은 우리의 필요를 알고 계신다.

📖 마태복음 6장 31-32절
"그러므로 염려하여 이르기를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마실까, 무엇을 입을까 하지 말라. 이는 다 이방인들이 구하는 것이라. 너희 하늘 아버지께서 이 모든 것이 너희에게 있어야 할 줄을 아시느니라."

 

세상복은 신앙의 목표가 아니다. 필요할 때 하나님이 주시는 부수적 은혜일 뿐이다. 


5. 오히려 약하고 불편해지자

약함을 인정하고 받아들이면, 우리는 더 빨리 하나님과 연결될 수 있다. 성령으로 충만한 사람은 세상적 성공이나 인정에 마음을 빼앗기지 않는다. 필요한 것은 하나님이 채워주신다. 삶의 초점은 오직 하나님의 뜻에 맞춰진다.

 

결국, 약함을 받아들이는 것이 하나님을 가장 빨리, 가장 깊이 만나는 지름길이 된다. 약함과 비움은 실패가 아니라, 은혜를 위한 적극적인 준비라는 점을 명심할 필요가 있다 .